일기는 하루를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기억은 휘발되지만 글과 사진은 남는다. 9월. 아무리 마드리드지만 스페인이라면 9월은 뜨겁고 덥다. 특히 낮은 더 그렇다. 뜨거운 9월의 낮을 지나 가을을 알리는 폭우가 쏟아지면 기온이 떨어지고 마드리드는 겨울에 영하까지 내려간다. 서울하고 비슷하지만 마드리드의 빛과 공기는 아무래도 스페인의 한복판을 알게 해준다. 최민석 작가의 글을 한 글자씩 읽으면서 내가 마드리드에 여행을 갔을 때 보았던 빛과 공기가 느껴졌다. 짧았던 발렌시아 방문은 아쉬웠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 살았던 그리운 발렌시아의 오렌지 빛 태양과 매일같이 돌아다녔던 골목이 다시 보고 싶었다. 최민석 작가가 발렌시아는 살기 좋은 도시라고 표현했는데 정말이다. 발렌시아는 살기에 좋은 곳이다. '마드리드 일기'를 읽으면서 스페인에 대한 기억이 하나씩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