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폭력적이다. 우리의 일상은 늘상 아무런 일이 없다는듯이 흘러가고 꽃이 피며 바람이 불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편한 지점이 넘쳐난다. 동물권과 천부자연권에 대해서 인간동물은 자연에게 더욱 더 폭력적이다. 인간동물은 오늘만 살다 죽을 것처럼 비인간동물과 자연을 학대하고 공격하며 불태우고 없애버린다. 인간동물이 보기에 귀엽거나 쓸모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지구에서 없애버려도 상관없다는 식이다. '최후의 바키타'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현실을 묘사하여 인간이 저지른 폭력을 완충시켜주지만, 폭력적인 사실 자체를 지우지는 못한다. 인간동물이 고래를 공격하여 고래의 피로 물들여진 바다, 환경파괴로 인해 서식지에서 쫓겨난 동물과 쓰러져있는 나무는 인간동물의 잔혹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나 자신의 마음이 불편해지지 않기 위해 인간동물 전체가 저지른 악행을 회피하는 것은 옳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행동하는 인간동물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