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내에서 마약 중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최진문 센터장의 마약 중독과 단약의 과정을 읽으면서 중독이란 개인이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아니라는 것이 명확해졌다. 마약 중독은 인간의 뇌, 정신, 인간관계, 환경이 모두 무너지게 되고, 개인의 의지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질병이다. 현재 한국 사회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마약 범죄가 매우 심각한 상태인 것 같다. 텔레그램과 SNS을 활용한 마약 유통으로 청소년과 20대가 마약에 접근하기 쉬운 환경이 되었고 신종 마약 확산은 분명히 엄격하게 대응해야하는 범죄인 것은 맞다. 정부는 마약 유통 조직, 판매책, 밀수 같은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마약이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 물질이기 때문이다. 다만, 마약을 유통한 범죄자와 범죄 피해로 인한 중독자에 대해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회복 중인 마약 중독자입니다'에서도 많은 중독자가 처벌이 두려워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범죄피해나 정서적으로 취약한 환경에서 중독이 된 사람까지 처벌 대상으로 접근한다면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 될 것이다. '나는 회복 중인 마약 중독자입니다'는 단순하게 마약이 위험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을 버리지 않고 단약 과정과 회복으로 사회에 다시 복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마약을 무조건적으로 미화하거나 중독에 빠진 사람을 옹호하는 것이 아닌 단약을 할 때 중요한 정서적 지지와 시스템적인 문제까지 경험자로서 풀어내고 있어서 공공 기록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