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은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닌 선택을 경제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어떤 자격증을 따고,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투자를 하는 모든 선택과 과정은 기회비용을 계산하는 행위이다. 내가 지금 한 선택으로 포기해야하는 다른 가능성을 고민하고 판단하는 모든 행동이 진짜 경제적 사고인 것이다. 경제학을 돈이 아닌 인문학으로 읽는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는 주체로 살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에 비해 뒤처질까 두려운 마음과 손실을 만회하고 싶은 충동은 개인의 결함이 아니다.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삶을 살면서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지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실수를 하지 않도록 삶의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제가 아무리 요동을 쳐도 나라는 사람의 역량을 키운다면 나의 능력이 나의 삶에 가장 중요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 경제학을 인문학으로 사용한다면,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관리하여 단단하고 오래 살아남는 삶을 살 수 있다. '이토록 사적인 경제학'을 잘 읽는다면 부자는 될 수 없어도 조용하고 강력하게 살아남을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