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우 유 씨 미 3'이 개봉을 하자마자 영화관에서 관람을 하였지만 이래저래 실망스러워서 후기를 미루고 있다가 이제서야 쓴다. '나우 유 씨 미 : 마술 사기단'부터 이 시리즈를 본 사람으로서 '나우 유 씨 미 3'은 개인적으로 좋게 평가하기 어렵다. '나우 유 씨 미 : 마술 사기단'의 경우 사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지만, 사회 구조적인 악을 고발하고 약자를 대변하고자 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었다. 영화적으로 마술 스케일이 커진 '나우 유 씨 미 2'는 영화로서의 마술 확장성을 보여주었지만, '나우 유 씨 미 3'은 덜 떨어진 자기복제가 되어버렸다.
'나우 유 씨 미 3'의 경우 캐릭터의 숫자는 많아졌고 팀플레이는 커졌지만 메시지는 분산되었다. 영화 이미지가 화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캐릭터에게 역할을 주느라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흐려진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찰리의 개인적인 원한을 사회적 정의로 포장하는 방식이다.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사회 내의 시스템적인 문제를 무너트리는 카타르시스였는데, 찰리라는 캐릭터로 인해 '나우 유 씨 미 3'은 개인적인 한풀이가 되어버렸다. 개인적인 원한을 갚고 싶다면 사회고발을 빙자하면 안되었다.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태디어스 브래들리가 죽은 것도 이해가되지 않는다. 영화 내에서 테디어스 브래들리를 죽여야할 이유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왜 죽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결말에서도 테디를 기억하거나 애도하지 않는 것도 이상했다. '나우 유 씨 미'라는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캐릭터를 감정 소모용으로 없애버린 것은 쓸데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여성 마술사 3명의 활용도 역시 떨어진다. 마술에서 여성의 역할이 주로 남성의 보조자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캐릭터의 숫자가 늘어난만큼 다양한 역할로 확장되어야만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사회적 퇴보 수준 같다. 3편 개봉 이후 바로 후속작 제작이 승인되었다던데 다음 시리즈가 나온다면 제대로 된 사회고발을 위한 마술쇼를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