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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akuye Oyasin
  •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케빈 J. 미첼
  • 17,820원 (10%990)
  • 2025-09-24
  • : 6,845

우리는 어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조건을 가끔은 무조건적인 '유전'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다. 유전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도구는 맞지만,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존재는 아니다. 유전자는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며, 예기치 못한 환경적인 요인과 무작위적인 우연에 따라 다양하게 발동된 정체성이 하나의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여성과 남성을 결정한다는 X와 Y 염색체만 보더라도 성별의 차이는 단순한 단일 유전자의 결정체가 아니다. X와 Y 염색체에 따른 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이 뇌의 발달에 특정한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다른 유전자와의 발달과정과 환경적인 요인이 작동한다. 여성이 공감력이 높고 남성이 공경성이 높다는 단순한 기질파악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만 봐도 알 수 있는데 하이에나의 경우 여성의 공격성이 더 높고 무리의 리더 역할을 하고, 긴팔원숭이의 경우 성적이형이 거의 없는 영장류이다. 단순히 X와 Y 염색체로 공격성과 공감능력에 대한 것을 나눈다면 하이에나와 긴팔원숭이의 사례는 유전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물론 모든 동물은 각 개체별로 다양한 성격과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간다. 우리 모두가 특정 유전자로 분류하고 나눌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우리는 유전자로 존재를 나누기보다 각기 다른 개체로서의 삶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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