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충분히 강한 사람입니다'의 목차를 보면 단순한 암 환자의 투병기가 아닌 살아가고자 하는 이유를 찾은 사람이 쓴 에세이이다. 단순히 암 환자를 위한 에세이 추천이 아닌 살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에세이인 것이다. 예수는 진심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명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서 여러 번 말을 하였지만 나는 생명을 내려놓지 않고 살려는 의지가 있어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 뒤에 영원한 생명이 중요할 수 있어도 현생에서의 삶의 의지 또한 중요하지 않은가?
박지형 작가는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강한 사람입니다'에서 암으로 인한 투병을 이겨내며 개인적 고통을 극복하고 개인적인 유산을 여러 번 강조하였다. 살아있음의 중요성과 삶의 의지가 빛나며 죽음 앞에서 지지 않고 사업을 확장하려는 박지형이라는 개인은 예수 그리스도가 성경에서 말하는 '하늘의 가치는 땅의 욕심을 비우는 데서 시작한다'는 가르침과 전혀 다르다. 돈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강하게 살아남아 죽음을 이긴 자가 최종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은 결국 '어떤 역경에도 절대 질 수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대나무처럼 굽히되 절대 꺽이지 않는 의지를 가진 한 객채로서 박지형 작가는 기독교인이라기보다는 인간으로서 초월적 의지를 더 중요하게 외치는 프리드리히 니체와 더 닮았다고 생각한다. 삶의 본질은 신을 믿음으로서가 아닌 자기 의지를 확고히 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본능을 보여줄 수 있는 에세이 추천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