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소비 트렌드 2025'를 읽으면서 트렌드라는 것이 순식간에 '휙'하고 변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단기적인 유행이 트렌드를 선도할 수도 있고, 트렌드가 실생활에 스며들어 어느새 스테디셀러가 된 것도 있다. 탕후루는 단기 트렌드였지만 소금빵과 베이글이 스테디셀러화 된 것의 차이는 지속가능성이 아니었을까?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SNS에 업로드 할 수 있는 인스타그래머블함이 트렌드를 주도하기도 하지만 막상 그 속내를 더 들여다보면 트렌드의 최상류에는 엑스와 숏폼 플랫폼이 자리하고 있고, 상류에는 유튜브와 블로그가 있다. 인스타그램은 트렌드의 중류가 밀려오는 곳이다. 진정한 트렌디함은 엑스로 대변되지만, 각종 홍보수단으로 인스타그램이 대두되는 이유는 '소비가 되어 상업성이 있으려면' 어느 정도 고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문에 트렌드 최상단에 있는 엑스보다 중류에 있는 인스타그램이 홍보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대한민국 2030 리포트로 발행되고 있는 기사를 보면 2030세대가 평소에는 짠테크로 절약을 하면서도 취향을 저격하는 팝업스토어에 소비가 몰린다는 내용이 나온다. 취향존중을 하는 개인주의 시대에 구독과 몰아주기 소비는 이전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그 트렌드가 이제서야 주류가 되어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