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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akuye Oyasin
  •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
  • 말콤 해리스
  • 23,400원 (10%1,300)
  • 2025-02-17
  • : 2,040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의 목차를 보면 1850년대부터 현대까지 캘리포니아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유럽인이 처음 아메리카 대륙을 밟고 난 후, 팔로알토 지역에 살고 있던 Native American을 없애고 노동계급으로 이주한 민족을 차별한 내용을 하나하나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부분은 미국으로 건너간 중국인과 일본인 좌파 지식인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 투쟁을 하고 있던 한국인에 대한 부분 또한 다루고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가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이동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정착하기를 꺼렸던 유럽인과는 달리 '살아야만 했던' 아시아인은 어디서든 존재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고, 그 노력이 역사의 한 단면으로 남아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스텐퍼드 대학교가 실리콘밸리 지역의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의 모든 것에 기여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 노고가 큰 것은 사실이다. 스탠퍼드 대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 기업과 협력하여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하나의 기둥이었고(인재 발굴 및 연구 등), 교육이 기업의 이익에 우선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애초에 스탠퍼드 대학교를 세운 미국의 사업가(라고 쓰고 사기꾼이라고 읽어도 다름이 없는 자) 릴런드 스탠퍼드와 제인 스탠퍼드가 죽은 자식 대신 세운 학교이기 때문에 돈이 사람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실리콘밸리는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팔로알토 지역의 청소년 자살율을 보면 인간의 존엄성은 해결하지 못 한 것 같기도 하다. 기술 혁신으로 이루어진 경제 성장은 불평등을 심화시켰고, 성장 이면의 사회벅 불평등에 대한 비용은 지불되지 않고 있다.

수자원 보호 운동은 땅과 강에 연결되지 않은 자신의 정체성에 맞서도록 강요합니다. 근본적으로 땅이나 원주민과 윤리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정착민 사회가 어떻게 정의에 기반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 말콤 해리스, p565

인간의 정체성은 기술의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발전된 기술을 자살을 막을 수 있는가? 경제적으로 부유하다면 우울증이 없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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