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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akuye Oyasin
  • 인간 중심의 행성에서 살기 위하여
  • 존 그린
  • 15,300원 (10%850)
  • 2022-08-25
  • : 118

인류세. 어느샌가부터 인류세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인류세는 네덜란드의 화학자로 1995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크뤼천(Paul Crutzen)이 2000년에 처음 제안한 용어이다. 지질시대를 연대로 구분할 때 기(紀)를 더 세분한 단위인 세(世)를 현대에 적용한 것으로, 시대 순으로 따지면 신생대4기의 홍적세(洪積世, 신생대의 마지막 단계이며 오늘날과 같은 기후상태와 대륙빙하가 발달하였던 시기가 교대로 나타나는 대단히 불안정한 기후로 특징되는 시기로, 흔히 “빙하시대(氷河時代)”라고 불리기도 한다.)와 지질시대 최후의 시대이자 현세인 충적세(沖積世)에 이은 전혀 새로운 시대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형대는 이제 과거의 충적세와는 다른 새로운 지질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에서 등장한 개념이며, 아직 학문적으로 정립된 개념은 아니지만 2000년 안팎을 인류세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은 인류에 의한 자연환경 파괴인데, 그동안 인류는 끊임없이 지구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함으로써 엘니뇨, 라니냐, 라마마 같은 해수의 이상기온 현상,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의 환경체계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는 스스로의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을 급속도로 파괴하여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면서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는데, 인류세는 환경훼손의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현재 인류 이후의 시대를 가리킨다. 인류로 인해 빚어진 시대이기 때문에 인류라는 말이 붙은 것이다.

2004년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로사이언스 포럼에 참가한 각 분야 과학자도 인류세 이론을 지지하였으며, 기후 변화에 따른 전 지구적 재앙을 일으키는 가장 치명적인 지역으로 사하라 사막, 아마존 강 유역의 삼림지대, 북대서양 해류, 남극 서부의 빙원, 아시아의 계절풍 지대, 지브롤터해협 등을 꼽고 있다.

인류세 리뷰는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의 저자 존 그린의 첫 번째 에세이다, 존 그린은 인류세로 변화하는 지구 속에서 인류세에 대한 시각을 위와 아주 다르게 보고 있었다. 물론 존 그린도 위에 나와있는 과학적 사실로서의 인류세에 대해 알고 있지만 존 그린이 문학적으로 해석한 인류세는 인류로 인한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이 아닌 모든 것을 별 다섯 개로 점수를 매기는 별점 평가에 대한 것이었다. 존 그린의 인류세 기록은 자신의 기억과 추억에 대한 별점 평가이다. 가족과 함께 보았던 핼리 혜성, 친구와의 추억이 있는 10종 학력경시대회부터 나무와 닥터페퍼까지 존 그린의 인류세 리뷰는 별 하나부터 다섯 개까지 다양한 분야에 분포가 되어 있었다. 가제본 서평으로 책을 받아서 읽었지만 존 그린의 시선은 흥미로웠다.

나에게 인류세 리뷰를 적으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은 동물이나 한국에 집중되어 있을 것이고, 어쩌다 한 번씩 스페인이 출몰할 것 같다. 개에 대해서는 별 다섯 개를 주겠지만 한국 내 존재하는 시설에는 별 반개조차 아깝다고 할 것이며,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대해서는 좋은 평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악평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는 각자의 기억 속에 추억이 다르게 쌓인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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