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미디어의 신간 <윌리엄 모리스 컬러링북>은,
윌리엄 모리스의 우아한 패턴들을 컬러링하며 즐기고,
각 패턴들과 윌리엄 모리스라는 예술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설명까지 겸비된 멋진 책입니다 ^^
늘 좋은 책을 한국어판으로 내주시는 한스미디어! 믿고 보는 출판사예요~
표제도 금박인쇄로 신경써서 예쁩니다 +_+ 초판 부록(?)인지 엽서 4장도 함께 증정되고 있어요.
표지 안쪽에도 금박으로 윌리엄 모리스 패턴이 있어 호화로운 느낌인데...
사진발이 안 받네요 ;ㅁ;
윌리엄 모리스 컬러링북은 컬러링북으로서도 훌륭하지만,
예술가와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설명들이 함께 실려있어 더욱 좋습니다.
처음부터 대뜸 척 나오는 "쓸모없거나 아름답지 않은 물건을 집에 들일 이유가 없다."
아름다움과 유용성을 추구하는 자신만만한 말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명대사와도 일맥상통하네요 ^^
설명을 읽고 작품을 보면 그냥 휙 보는 거랑은 느낌이 다르답니다~ *.*
"구조가 큰 패턴을 작은 무늬로 잘게 쪼개면 매우 근사한 디자인이 만들어진다."
윌리엄 모리스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말 같습니다.
큰 패턴들을 엮어 데칼코마니로 영속되는 복잡하고 신비로운 패턴으로 재탄생되었어요.
일본 mt사의 마스킹 테이프 중 William Morris의
Strawberry Thief 패턴으로 나온 마테를 같이 올려봅니다.
세밀하고 섬세한 패턴이 정말 아름답지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마테입니다.
윌리엄 모리스 컬러링북에도 이 패턴이 큼지막하게 실려있어요!
복잡해 보이기만 하던 패턴에서 중심이 되는 원형 패턴을 이렇게 따로 보니,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아집니다.
책 뒤쪽에는 어떤 패턴이 어떤 작품인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친절한 일람표가 실려있습니다. ^^
따로 컬러링하지 않더라도 읽어만 봐도 참 즐거운 책이고요,
윌리엄 모리스의 패턴들 자체는 화사하다기보다는 묵직하고 어두운 느낌이 많은데,
각자 취향의 색깔로 직접 컬러링해 보는 재미도 쏠쏠한 책입니다~~~!
제가 고른 그림은 정교하고 가느다란 선이 많아서 그런가,
칠해도 칠해도 좀처럼 끝나질 않네요... ^^;
시간의 압박이 있어 일단 이 정도로 올려봅니다.
참, 이 책을 컬러링할 때에는 특히 "색연필 끝을 날카롭게 유지"하는 게
예쁜 컬러링에 중요할 것 같아요!
(뭉툭하면 순식간에 선이 삐져나옵니다 ㅠㅠ
연필깎이 사둔 게 안 보여서 전 그냥 커터잡고 손으로 얼른 깎아가며 컬러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