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을 시켜서 배송예정일날, 굉장히 기다렸는데
하루가 다 지나도록 안오더라.
조마조마해 있는데, 11시를 훌쩍 넘은 늦은 시간 누군가가 초인종을 눌렀으니,
바로 한진택배였다!
기뻐서 날뛰기 전에 어머니에게 또 시디 샀다고 맞을뻔 했었다.
그렇게 사놓고는 시간이 없었기에 잠시 잊고지냈었는데,
곧 방학이 되었고 집에 있는 훌륭한 60인치 티비와 홈시어터를 썩힐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어떤가 보자 싶어 본게 처음이었다.
사실 그 당시, 뮤즈 2집에 푹 빠져있었지만, 그들의 음악에 빠져있었을 뿐이었고
그들에게는 별로 관심도 없었다. 디비디를 산 것도, 내가 그들의 팬이라서였었을 뿐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아, 그런데 왠일인가.
이 라이브 디비디가 내 마음을 이토록 움직일 줄이야.
뮤즈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게 라이브라는 말을, 나는 이때 깨달았다.
덧붙이자면, 시티즌이 빠진게 너무 아쉽다.
시티즌 끝에 take a bow를 잠깐 연주해줬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2월에 나온다는 웸블리 라이브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