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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해바라기♥
  • 매일매일 감사일기
  • 북하우스 편집부 엮음
  • 9,000원 (10%500)
  • 2019-05-08
  • : 176

이 책은, 감사일기를 작성하여 나의 이야기로 채워나가야 하는, 책이자 일기장이다.

 

오프라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책을 읽은 후에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감사일기를 쓰기로 마음 먹고 첫 번째 감사일기를 작성하며, 나는 생각했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감사함을 떠올리는 일이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일상 속에서 감사한 일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어제와 오늘, 같은 것에서 같은 감사함을 느끼기도 하고,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은 감사함을 발견하기도 한다.

매일매일, 매 순간, 감사함을 발견하고 느끼자고 마음먹으니 내 곁에 머무는 모든 것들이 귀해진다. 그것들이 당연히 내 곁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남편과 다툼을 한 날에는 마음이 삐뚤고 모가 난 상태여서 감사일기를 쓰고 싶지 않았다.

대화에 날이 서고, 남편이 먼저 방에 들어가 버렸다.

바로 뒤따라 방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책 「매일매일 감사일기」를 펼쳤다. 그리고는 이렇게 적어 내려갔다.

‘오늘은 남편과 다투었다. 오늘 하루를 감사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내일 다시 대화를 잘 나눠볼 수 있겠지. 내일이 있음에 감사하다.’

 

‘감사하다.’ 이 네 글자를 적은 뒤 마침표를 찍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왜인지 명확하게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빠르게 뛰던 심장이 차분해짐을 느꼈다. 남편과 다투고 화해를 하지 못한 채 잠을 청해야 하는 밤이면 나는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곤 했다. 감정이 복잡해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감사일기를 적었던 그 날은 잠을 푹 잤고, 다음 날 아침, 내가 먼저 웃으며 남편에게 잘 잤느냐 물었다.

 

 

매일매일 감사일기를 쓰면서 나의 하루를 조금 더 섬세하게 살펴보게 된다. 아주 작은 것에도 감사하다고 적어 내려가며 내가 놓치고 있던 것들을 들여다 보게 된다. 왜 오프라윈프리가 “감사일기를 통해 나는 비로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라고 말했는지, 알겠다.

 

「매일매일 감사일기」를 통해 알게 된, 아주 작은 감사함의 힘은, 결코 작지 않음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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