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했더라? 가끔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 너무 앞서가려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식하는 것은 아닐까? 이게 진짜 내 삶일까?라는 질문을 해본다. 어떤 식으로 빠른 삶은 나를 돌아보지 않고 내가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지 생각을 못하게 하는 것 같다.
나답게 사는 법의 첫 걸음은 어쩌면 세상사에 조금은 둔감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면 분명 삶의 고난 혹은 실패도 하나의 여정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굳건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텐데 말이다. <둔감력 수업>은 나처럼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을 위한 책인 것 같다. 둔감한 마음의 힘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나 답게 사는 법에 대해 한 걸음 나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인생이라는 길을 걷다 보면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 때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실패를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둔감한 마음의 힘이 필요합니다.”
착한사람 콤플렉스도 어쩌면 너무 민감해 생기는 문제일지 모른다. 조금만 둔감했다면 그런 콤플렉스가 생겼을까? 남을 너무 배려하다 나를 잃어버리는 과오를 범한 것은 아닐까? 과도한 상상, 과도한 배려. 모든 것에 있어 과도한 것은 안하는 것만 못하다.
“상대의 마음을 지나치게 깊이 읽으려 하면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과한 상상력은 금물입니다.”
“내 마음을 힘들게 만들면서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진짜 ‘좋은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나를 아끼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궁극적으로는 나만의 삶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모른다. 누군가의 잣대에 의해 만들어지 내 삶은 의미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만의 잣대를 만들어 나의 시각을 세상을 보면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할 때인 것 같다. 둔감력이란 곰같이 우둔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서서 나를 되돌아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말일지 모른다.
“출세든 성공이든 모두 다른 사람이 만들어 낸 기준일 뿐입니다. 자신이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