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오늘도 지고 말았다”
책 앞 표지에 있는 이 문장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다 말해주는 것 같다.
남녀 간의 연애에도 누군가는 갑이 되고 누군가는 을이 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귀여운 그림, 그리고 을의 연애를 잘 표현해주는 내용의 이 책은 왜 내가 을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을의 자세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어쩌면 소심한 내가 스스로 을을 택한 건 아닌지, 아니 과도한 배려가 나를 을로 만든 것은 아닌지...결국 을냥이의 이야기처럼 “을이 되는 건 마음의 문제였구나”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어떤 관계에서든지 일방적인 관계는 오래 못간다. 남녀 간의 관계에서도 동일하다.
서로가 존중하고 같은 곳을 바라볼 때 오래갈 수 있지 해바라기처럼 누군가를 계속 바라보기만 하는 관계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일방적인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서로 친절과 호의로 대하자.”
일방적인 관계는 가면 갈수록 때론 불안 혹은 불신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소심한 을의 연애, 이제는 버려야 할 때다. 세상에는 많은 좋은 사람이 있다는 말이 위로가
안 될 수도 있지만...
“나는 나쁜 사람만 만나는 것 같다 느끼는 분들 있죠? 첫연애, 혹은 어떤 연애에서 자존감이 낮아졌기 때문이에요. 당신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연애는 부디 그만해야 합니다.”
연애에서 이제는 잠시 나를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과연 서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추종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면서 말이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잠시나마 위로의 시간을 주면서 서로 대등한 관계의 연애를 꿈꿔 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마음으로 같은 곳을 보며 서로를 존중해주는 관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