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베텔게우스의 서재

지금도 나는 조금 더 거칠고 과감하게 행동하며,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더 많이 상상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P-1
지금 너희는 내가 경험한 세상과 무척 다른 세상을 살고 있지만, 너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은 내가 경험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P-1
나에게는 친할아버지도 외할아버지도 없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두 분 모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두 분이 나에게 편지를 썼다면 어떤 말을 남기셨을까?- P-1
나는 자주 은둔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사람들과 담을 쌓고, 그들이 가져오는 복잡한 문제들을 잊은 채 살고 싶다. 그러나 은둔자의 길을 선택하면, 그들이 나에게 안겨주는 애정과 위안도 포기해야 한다. 외로움은 노년의 질병이고, 약으로도 치유되지 않는다. 타인의 존재는 삶에 반드시 필요하다. 너희도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법을 알아야 한다.- P-1
어떤 의문이든 이전에도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수없이 제기되었던 것이다. 역사와 위대한 문학이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것들을 찾아 읽고 연구하면 그 의문들의 답을 자신 있게 구할 수 있다.- P-1
인간은 시공을 막론하고 똑같다는 것이다. 똑같은 충동과 욕망, 똑같은 좌절, 똑같은 변덕과 매력을 어느 시대에나 가져왔다. 그러니 너희가 그것들을 재창조해낼 필요가 없다. 내가 그랬듯이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를 읽기만 하면 그 대부분을 알 수 있다.- P-1
개인적인 차원에서 나만의 원칙이 있다면 "너희 판단이 틀렸다는 게 입증될 때까지 상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이 원칙을 따른 까닭에 나는 적잖게 잘못된 길에 빠지기도 했지만, 경이로운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나는 냉전 협상에서의 오랜 원칙도 좋아한다. "믿어라. 그러나 검증하라!" 너희도 이 원칙을 시도해보면 좋겠다.- P-1
어떤 사람이든 내 일을 해낼 수 있었다. 나는 남들에게 쓸모 있는 존재이면서도, 나 자신을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하는 길을 찾고 싶었다.- P-1
그때 나는 아리스토텔레스에게로 되돌아갔다. 이제 나는 우리 모두에게 ‘황금 씨앗golden seed’이란 것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황금 씨앗은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 또는 적성을 뜻한다. 만일 너희 혹은 너희와 가까운 누군가가 그것을 찾아낸다면, 그 후 적절히 비료를 주어 건강하게 자라게 한다면, 결국 너희는 너희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렇게 하면서도 어질고 정직한 인품을 유지한다면 목적의식에 충만하고 성취감을 만끽하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고,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P-1
나는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내 황금 씨앗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 그러나 첫 직장에 근무하려고 동남아시아로 떠나기 전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했을 때, 내가 선택한 직업을 마뜩잖게 생각하시던 어머니는 "걱정말거라. 이 모든 게 너의 책을 위한 좋은 재료가 될 거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어리둥절해서 대답했다. "어머니, 책이라니요? 저는 석유회사 간부가 될 거예요. 책을 쓸 시간은 없을 거예요." 어머니는 "그래, 알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너희도 알겠지만, 어머니들이 "천만에, 두고 보면 알 거다"라고 말하는 투와 똑같았다.
정말로 15년 후에 나는 셸을 퇴사했고, 첫 책을 출간했다. 때때로 어머니들은 황금 씨앗을 기막히게 알아본다. 물론 교사들도 제자들의 황금 씨앗을 정확히 알아보는 편이다. 너희가 대부代父와 자주 접촉한다면 대부도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 P-1
가끔 못마땅해할지라도 나를 지켜봐주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이성의 목소리가 나에게 그런 생각은 그럴듯한 공상에 불과하다고 말하면, 나는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것처럼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스스로 알아낼 수밖에 없다는 외로움을 느꼈다.- P-1
나는 이 편지를 하느님으로 시작했지만 너희로 끝맺었다. 나는 하느님과 너희가 똑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느님God은 너희 안에 내재한 ‘선한 존재Goodness’를 짧게 말한 것이다. 신학적으로 접근하면, 성육신 이론에 따라 하느님은 인간이 되었다. 과거에 종교는 우리가 우리 내면에 내재한 선한 존재를 찾아내어 올바로 활용하도록 돕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종교가 계급화되고 관료화되면서 원래의 방향을 상실해갔다. 이제 우리는 혼자 힘으로 그 일을 해내야 한다. 그 평생의 과제를 너희가 잘해내길 바랄 따름이다.- P-1
너희도 신앙이 이해되지 않거나 의심스러우면, 그냥 다른 사람들이 옳을 것이라 믿고 그들과 동행해보라. 그러는 사이에 성직자를 믿게 되면, 너희를 괴롭히는 모든 문제들의 답을 얻게 된다.- P-1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