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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쓰기 전에 머리 속으로 정리를 해보았다.

              '내가 영화를 먼저 보았던가? 책을 먼저 보았던가?'

               여전히 모르겠다.

위의 독백에서 보듯이 책을 직접 보는 것만큼 영화화된 영상도 재미있는 몇 안되는 사례이다. 무덥고 지루한 일상과 함께 알 수 없는 짜증이 밀려온다면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

 

참고: 스카라무슈의 小小小考

사바티니의 '스카라무슈'는 내가 아는 것만 해도 두 차례 영화화 된 바가 있다. 1923년에 무성영화로 만들어졌고(이건 직접 보지 못했다), 1952년(!)에 다시 성공적으로 영화화되었다(이건 소장하고 있다. 요즈음에는 2000원에도 팔고 있으니 잘 찾아보시기 바란다. 2000원 값은 확실하게 해 준다.)

두 번째의 영화는 고 스튜어트 그랜저 옹과 역시 고 멜 파라 옹(이 양반은 아직 무덤의 흙도 마르지 않았는데...)이 주연한 영화로 원작 자체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구성도 좋고 장면을 이끌어가는 힘이 탁월하다. 또 이 영화는 이 쪽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칼싸움 장면(고 더글러스 페어뱅크스 옹이나 고 에롤 플린 옹의 영화 정도 되어야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으로 명성이 높다(고 올리비에 옹의 햄릿과 비교하면 안된다). 이른바 스와시버클러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인데 문제는 팬들은 이미 이 장면을 알고 있다는 점... (-.-;) 소시적에 보았을 때 영화 제일 마지막에 라 프랑세즈와 함께 등장하는 나폴레옹 장면이 기억에 남았는데 책에는 그런 내용은 '전혀' 없으니 기대하지 말 것.

이하는 영화와 책 공히 스포일러가 되니 읽기 싫은 분은 통과하시기 바란다.

 

 

 

 

 

 

 

 

 

 

 

 

 

책에서의 드 라 투르 다질 후작은 앙드레의 아버지(!)인 반면 영화에서의 후작은 앙드레의 동생으로 처리된다. 사실 고 그랜저 옹의 생김새를 보면 앙드레가 아버지라고 해도 믿을 정도이기 때문에(어찌보면 스티븐 시걸을 닮았다..   -.-;) 이렇게 시나리오가 수정된 걸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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