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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더 배워가는 신학생
  • 공동체로 사는 이유
  • 에버하르트 아놀드
  • 9,000원 (10%500)
  • 2018-12-19
  • : 349

공동체. 많은 곳에서는 새롭게 자신들의 모임이나 회사에 일원이 된 이들과 기존의 이들을 연결하기 위해서 오리엔테이션이든 멤버십 트레이닝 등 다양한 행사와 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인 노력들은 당장의 성과를 위한 모임에 그치는 일회성 행위들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다. 한 마디로 형식적인 행위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정말 "공동체란 무엇인가? 왜 공동체여야만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들에는 답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신간 <공동체로 사는 이유>는 독일 브루더호프 공동체의 설립자인 "에버하르트 아놀드"의 자전적인 고백으로 이뤄진 "공동체의 존재 이유에 대한 선포"이다. 특별히 이 선포는 개인화와 타자 배제가 일상화된 오늘날의 모습이 진정 옳은 모습의 사회인지 되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사실 공동체란 단어는 한국 개신교회에서 멀지 않은 단어다. 성경학교나 수련회 때마다 공동체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일상화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한국교회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공동체로 함께하는 것에는 언제나 뒷짐만 지게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가 기억하는 공동체들은 가톨릭교회의 수도원 공동체나 개신교회 안에서도 성공회-루터회 공동체 정도이다. 한국교회는 초대교회적인 영성과 교회관을 지지한다고 많은 설교를 할애했지만 실상은 사도행전 2장 속의 초대교회의 모습은 표어로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교회만은 달라야 한다고 말했지만 정작 교회 안에서도 공동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되지 못한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할 과거가 아닐까?


이 책의 저자 "에버하르트 아놀드"는 총 11가지의 주제를 통해 "공동체로 사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들의 종합은 바로 "우리와 함께하는 예수"라고 본다. 공동체로 함께한다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고 섬기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그곳에는 예수가 함께하신다. 예수가 필요한 공동체이기 때문에, 그리고 예수를 찾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나아가 예수가 바로 공동체를 이루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공동체를 통해 예수를 본다. 


배제와 혐오가 가득한 시대를 살아갈 때에 우리는 예수를 그리워한다. 온 세상이 내게 친절하지 않던 때에, 먼저 사랑하신 그 분의 마음에서 우리는 공동체를 향한 갈망을 느낀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 화목하게 된 우리가 하나로 모일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정의해야한다면, 바로 "이 곳에 계신 예수"라 답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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