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어른 연습
오유경 지음 / 오후의서재 / 260쪽
나이로는 이미 한참 전에 어른이 되었다. 그렇지만, 나이에 걸맞은, 어른다운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을 쓴 오유경 아나운서는 인생 3막을 위해 정년을 10년 남겨두고 퇴사를 선택했다고 한다. 처음에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어느 정도 의문이 풀렸다. 그의 말에 따르면, 10년 연봉으로 10년의 시간을 구매한 것이다.
인생 후반기를 남은 만큼 사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 진정 나다움을 이뤄가는 시기,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시기인 ‘인생 3막’으로 만들기 위해서요.
- 프롤로그 : 행복한 삶을 위한 어른 연습 (6쪽)
인생을 단순히 1막, 2막으로 나누어 편안한 노후만을 꿈꾸지 않고, 자신만의 3막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멋있었다. 그의 말대로 1막,2막,3막의 나이는 정해져 있지 않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렇게 인생의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단순히 ‘성공’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성장’을 하고, 나다움을 찾을 수 있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은 오유경 아나운서의 ‘내 인생의 롤 모델’이 적혀 있는 부분이었다. 박경리 작가,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경력 단절 여성에서 라디오방송 앵커가 된 다이앤 렘, 윤여정, 오드리헵번, 문숙. 그리고 ‘옆자리의 든든한 어른들’까지. 특히 마지막에 있었던 ‘옆자리의 든든한 어른들’ 부분이 좋았다. ‘롤 모델’을 말해보라고 하면, 아주 멀리서 찾는 경우가 많다. 우리 주변에 있는 어른들 중에서도 배울점이 많은 어른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는 부분이었다.
주변을 유심히 살피면 누구에게나 닮고 싶은 점 하나쯤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도니다. 그렇게 닮고 싶은 롤 모델이 많아질수록 삶은 더 풍요로워진다. 그들의 존재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좀 더 책임감 있고 아름다운 길로 발을 내디딜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롤 모델을 끊임없이 발견하며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존경할 만한 선배, 닮고 싶은 친구, 멋있는 이웃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 옆자리의 든든한 어른들 (146-147쪽)
앞으로 사람들을 대할 때, 그들의 좋은 점을 하나씩 찾아보고, 정말 좋은 분이라면 롤 모델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겠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부와 명예가 따르지 않아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자신의 일에 책임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야말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공동체에 많은 공헌을 하는 사람이다.
- 책임감 : 나를 살리는 책임이라는 덕목 – 자기 일에 당당한 사람 (255쪽)
이 부분도 참 좋았다. 자신의 일에 책임과 최선을 다하는 사람. 오유경 아나운서도 계속 노력하는 어른이 되겠다고 말한다.
내가 우선 해야할 일은,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는 것. 그리고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것이었다. 인생 3막 같은 이야기는 내게는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일에서 성과를 내는 것. 그것이 우선인 것 같다.
지금은 삶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리저리 엉켜버린 실을 중간에 억지로 끊어버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나씩 풀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다 풀려서 새로 감을 수가 있다. 내 인생의 엉킨 부분도 그렇게 풀어나갈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끔 꺼내 읽고 싶어질 것 같은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오유경 아나운서의 인생 3막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멋지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