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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광입니다^^님의 서재
'80년대 소설 단을 읽었다면....' 이렇게 시작되는 띠지를 보고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어렸을 때 '단'이라는 소설을 참 열광적으로 읽었고, 인간 정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 이런 종류의 책들을 참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권부터 읽다 보니 내가 상상했던 바와 다름을 느꼈다. 선도(仙道)라고 하면 깊은 산 속을 배경으로 치열한 정신수련을 하는 과정이 펼쳐지게 마련인데 이 소설은 첫 시작부터 우주이다.

선인(仙人)이란 산 속에서 장풍 쏘고 축지법 쓰며 다니는 도사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로 존재하여 자신의 역할을 하는 천상의 존재라는 것 - 이 책은 그것을 정말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다.

파격적인 내용이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책을 덮고 생각해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인들이 산 속에서 수련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의 정신마저 산 속에 갇혀 지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신수련의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할 때, 우주를 넘나들며 수련을 한다고 해서 이상할 건 하나도 없지 않은가!

토정 이지함이 흙으로 만든 집에서 살고 솥을 쓰고 다닌 기인이 아니라, 7살 때부터 신비스런 수행을 한 대선인이라는 것 - 분명히 가능한 일이다.

아무튼 정신세계, 수행의 세계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지금껏 별개로 생각해 왔던 전통 선도와 우주의 체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이야기 전개에서 통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사실일까? 아니면 작가의 상상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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