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어른과 무한도전 한국사 선생님으로 유명한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를 엄마인 저도 참 많이 보았는데요. 아이들 버전이 있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생님의 강의는 재미있고 귀에 쏙쏙 들어왔답니다.
그런데 어린이를 위한 책이 나왔다니 귀가 번쩍!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야기는 평강이라는 아이가 설쌤과 함께 신랑감을 찾기 위해서 고구려에서 현대에 오면서 시작되지요! 그런데 얼굴이 엄청 잘 생겼지만 역사에 무지한 온달이에게 반해 버리지요.
그래서 온달과 결혼하기 위해서 온달이에게 역사를 가르쳐 주기로 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단군왕검, 세종대왕, 신사임당, 이순신, 안중근.
시대는 다르지만 우리 역사에서 큰 인물이었던 분들에 대해 배워보는 챕터들이 이어져요.
특히, '지'와 '덕'을 책임질 첫 역사책이라는 컨셉에 맞게,
단군신화 속 끈기.
세종대왕의 독서.
신사임당의 교육.
이순신의 초심.
안중근의 정의.
등 아이들에게 인성을 키워주는 핵심 덕목을 알려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른 책들에서는 대체로 시대별로 고조선부터 시작하여 조선시대로 이르는 시대별 구성을 따랐다면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벌어진다는 것이 큰 차이점인 듯합니다. 그래서 역사인물을 읽히려는 위인전의 효과도 낼 수 있지요.
이야기를 인물 중심으로 가는 것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물론 만화이기 떄문에 빠르고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고요!)

게다가 설쌤의 역사 톡톡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그 시대의 역사적 사실도 놓치지 않게 해주어서 시대를 읽어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내용이 끝나고 나면, 설쌤의 요약 강의.
그리고 '주문'이라고 써 있는, 그 인물(시대)의 핵심이랄 수 있는 문구가 나오지요.

지금은 역사의 현장에는 직접 가볼 순 없어도 박물관에 남겨져 있는 유물은 볼 수 있잖아요?
책을 읽은 후, 현장학습으로 박물관에서 그 시대의 유물을 찾아볼 수 있도록 알려주는 페이지도 있더군요. 책이 정말 모든 부분을 하나하나 잘 챙긴 느낌입니다.

그리고 고조선의 역사적 사건들을 간추려 줍니다.

아이들에게 퀴즈처럼 풀 수 있도록 해 줘서 지금까지 읽은 것들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지요.
아이가 다음 권이 언제 나오는지 기다릴 법한 시리즈를 만난 것 같습니다.
한번만 읽고 마는 단순한 책이 아니라 여러 번 곱씹을 수 있는 책 같아서 엄마 역시 대만족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