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추는 달콤 쌉싸름한 거울
lovechol 2026/06/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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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를 파는 초콜릿 가게
- 주미
- 15,120원 (10%↓
840) - 2026-06-04
: 254
마음을 비추는 달콤 쌉싸름한 거울,
《저주를 파는 초콜릿 가게》
처음엔 《저주를 파는 초콜릿 가게》라는 제목만 보고 다소 으스스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조금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 난 지금, 마음속에 묵직한 여운과 따스함이 가득 차오른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분노, 슬픔, 화, 그리고 질투 같은 어두운 감정들을 품고 살아간다. 이 책은 그 감정들을 억누르거나 외면하라고 단순하게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 부정적인 감정들이 아주 특별한 '초콜릿'으로 모양을 바꾸어 나타난다는 기발한 설정을 던진다.
내 안의 분노가 어떤 모양과 색깔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분노로 만들어진 초콜릿을 삼켰을 때 어떤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지 책은 흡인력 있게 보여준다. 분노의 초콜릿이 가져온 파장 뒤에 찾아오는 쓰라린 후회, 그리고 그 후회의 눈물 덕분에 비로소 맛볼 수 있게 되는 또 다른 초콜릿의 맛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깊이 반성하고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상처와 치유의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참 잘 짜인 이야기다.
책을 읽는 내내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지금 내가 가진 화와 분노, 혹은 누군가를 향한 질투는 과연 어떤 색깔이고 어떤 맛을 내고 있을까?'
입안 가득 번지는 초콜릿의 달콤함 뒤에 숨은 쌉싸름한 진실을 상상하며 읽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의 온도를 가만히 들여다보게 된다. 자극적인 흥미를 넘어, 마음속 어두운 불씨를 다스리는 건강한 방법을 부드럽게 일깨워주는 참 고마운 동화책이다. 우리 반 아이들과도 내 마음속 초콜릿의 맛에 대해 꼭 한 번 이야기 나누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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