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빠는 러너
오늘 엄마와 같이 마사지샵에 갔다.
난 예약이 되어있었고
엄마는 최근 백내장 수술로 머리를 못 감아서 겸사겸사 머리 감을 겸 나갔었다.
샵 원장님의 예약미스로 근처에서 아점먹으러 간 곳은 '원조 할머니 만두국 집'
어릴 적 다녔던 문산장이라 그때부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두를 보는데..
엄마의 만두랑 너무 닮았고 반을 가른 만두 속도 똑같아서 놀랐다. (물론 맛은 달랐지만.ㅋ) 정말 예전엔 만두도 많이 만들어 먹었는데..
아빠 레스토랑 하실 때 IMF등으로 힘들고 할 때 만두전골도 도입?을 해서 온 가족이 만두를 빚고 난 후부터 질려서 안 만들어먹었던 것 같다.^^:
돌아보니..
우리 엄니 아부지의 인생은 참 끊임없이 달렸던 것 같다. 이젠 아빠의 시계는 멈췄지만..그래도 참 다양하게 원하시는 것은 다 하신 듯 하다.
이 그림책을 읽는데 불쑥불쑥 올라오는 감정이 뭔지 잘 몰랐다. 묘한..감정들..
아...
그리움...
그래 아빠가 보고싶구나..참 많이 미워?했는데..
그리 열심히 사는 모습이 때론 멋지고 때론 지겹고 때론 안쓰러웠는데..
이젠..그저 그립구나..
이 인생의 달리기의 종착역은..결국 가족이었고 가족을 위해 달렸는데..
난 참 무뚝뚝한 딸이었구나..
갑자기 막 눈물이 났다.
가족의 주변에서 달리다가 마을 세계 곳곳을 달릴 때 때론 외로웠겠지만..
늘 그 주변에 있던 존재들..이 힘이 되었으리라.
그 덕분에 또 지쳐도 달렸으리라..
이건 세상 모든 부모의 인생 레이스가 아닐까 싶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엄마 아빠의 역할을 구분짓지 말자 하지만..
그래도 아빠들이 갖는 가장의 무게라는 것을 무시 못하는 듯 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 저~쪽에서 야구를 보며 소리 지르고 있는 남편 어깨의 짐을 하나 같이 내려놓고 같이 응원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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