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길냥이들의 이야기 속 성장 이야기
lovechol 2026/02/0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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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캣치하이킹
- 서율
- 12,600원 (10%↓
700) - 2026-01-14
: 1,335
오늘은 〈캣치하이킹〉.
표지만 보면
왁자지껄한 모험 동화 같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깊어진다.
길냥이들의 여행 이야기.
그리고 그 여행의 시작은
자율주행 강아지 유치원 셔틀버스를
캣치하이킹하는 순간부터다.
자유롭게 살아가는 길냥이들,
그리고
안전하지만 정해진 일상 속에 사는 반려견들.
이 책이 재미있는 건
그 차이를 선악으로 나누지 않는다는 점이다.
길냥이는 자유롭지만 늘 위험 속에 있고,
반려견은 보호받지만
본능적인 자유를 조금은 내려놓는다.
‘길수저’와 ‘집수저’.
흙수저, 금수저를 떠올리게 하는 이 표현이
웃기면서도 씁쓸하게 남는다.
선택할 수 없는 출발선 위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처럼.
캣독 포레스트로 떠난
럭셔리(?) 여행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들은
아이들 눈높이의 모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방식,
그리고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를
계속 묻고 있다.
나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다.
대신 길에서 만난 네 마리의 길냥이에게
밥을 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마음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생명을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
쉽게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입양했다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들,
끝까지 함께했지만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그리움 속에 남겨진 사람들,
이른바 ‘펫 로스 증후군’까지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캣치하이킹〉은
그 모든 모습을
설명하지 않고
판단하지도 않는다.
아이의 시선으로,
동물의 시선으로
조심스럽게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웃기고 귀엽게 읽었는데
책을 덮고 나면
조용히 마음을 건드린다.
이건
동물 이야기이면서
사람 이야기이고,
선택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다.
가볍게 읽히지만
가볍게 잊히지는 않는 동화.
어른에게도 충분히 필요한 이야기다.
#오늘은캣치하이킹
#서율_글
#윤태규_그림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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