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자책이 아닌 샤라락 넘기는 종이책의 감촉을, 그렇게 글자 하나하나를 쫓아가는 독서를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진보다는 그림을 좋아하고, 카톡보다는 통화를, 채팅보다는 만년필로 사각사각 쓰는 편지를 좋아하는, 완전 구시대 아니, 아날로그 감성파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와, 이건 완전 내 취향이잖아 싶었습니다.
<카콜의 어반 스케치 여행>은 도시의 일상과 풍경을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낸 어반 스케치 기록서입니다. 단순한 여행기나 그림 모음이 아닌, 저자 카콜(필명)의 발걸음 하나하나에 녹아든 도시의 표정과 사람들의 삶의 결이 섬세하게 펼쳐집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그림으로 보는 여행’이라는 점입니다. 사진보다 느리고, 글보다 깊은 드로잉은 여행지의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건물의 형태와 거리의 구도, 바쁜 도시의 풍경 속에서도 저자는 자신만의 색감과 시선을 잃지 않고, 따뜻한 붓터치로 각 도시의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그 장소를 직접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또한 저자는 그림뿐 아니라, 짧지만 인상적인 문장들로 그 장소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스케치와 글이 어우러지며 여행의 감동이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사유와 성찰의 깊이로 확장됩니다. 특히 유명 관광지가 아닌 일상의 거리나 조용한 골목을 소재로 한 점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지나치는 도시의 진짜 얼굴을 보여주며,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카콜의 어반 스케치 여행>은 단순히 미술이나 여행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작은 쉼표를 찾고 싶은 모든 이에게 따뜻한 위로와 영감을 전하는 책입니다.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배우고 싶거나, 직접 어반 스케치를 시작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그려진 도시를 따라 나만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감성 가득한 여행 동반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