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블룸&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
'살다 보면' 이란 거창한 말 보다는 그래, '사람에 치이다 보면' 이란 말이 나을 것 같다.
사람에 치이다 보면 정말이지, 다 때려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딴에는 내가 왜 이런 불필요한 감정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까?
내 인생에서 다시는 만날 일 없는 존재 때문에 내가 왜 이렇게 감정소모를 해야 하는 걸까?
같은 고민을 하는 것 만으로도 낙담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면 내가 그렇게 만만한 존재인가? 내가 그렇게 쉬운 사람인가? 나는 왜 이럴까? 점점 작아지기 시작한다.
최근 직장 일로 역시나 의기소침에 빠져 있던 찰라, 제목 만으로도 나를 위안해주는 책을 만났다.
이 책 < 존재 자체로 괜찮은 날이었다>.
<존재 자체로 괜찮은 날이었다>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조용히 어루만지며, ‘살아 있음’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주는 심리 에세이이다.
권미주 상담가가 들려주는 메시지들은 마치 다정한 친구의 손길처럼 부드럽고 깊은 울림이 있는데, 특히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할수록 더 깊이 고립된다는 통찰과 감정은 신호이니,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위로는 큰 울림이자, 위안으로 다가왔다.
감정이 전하는 진짜 나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불안, 분노, 슬픔 모두 그 존재 자체가 정당한 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예를 들어 짜증이 과로의 신호일 수 있고, 서운함은 인정 받기를 원하는 나의 소망일 수 있다는 조언은 일상의 감정들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이다.
이 책은 자존감을 넘어서 ‘자기존중감’, 즉 외부의 평가가 아닌 내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마음이 흔들리고, 우울함이 멈추지 않을 때 스스로에게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고 건넬 수 있는 마법 같은 문장들이 곳곳에 있어, 오늘과 같이 무너진 하루에도 작은 위로를 전해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그저 살아 있기만 해도 된다는 이 단순한 진리가 가슴 깊이 울려 퍼지며, 존재의 가치에는 인증이 필요 없다는 메시지가 차분하면서도 확신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나란 존재’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자기 존중감으로 마음이 단단해지고, 순간순간 스스로를 다정하게 대하는 작은 실천이 가능해지는 것 같다.
나는 단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존재라는 따뜻한 선언을 전해주는, 내 자신에게 선물 같은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