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향, 잠과 시와 향에 취하다
catharsiskim 2023/11/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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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향
- 나태주.한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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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 2023-10-12
: 1,027
[잠 시 향]은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님의 시에 국내 1호 한서형 향기작가님이 향을 입힌, 그냥 시집이 아닌 ”향기 시집”입니다.
처음 펼쳐들었을 때 활자보다 먼저 코 끝에 다가선 이 향기는.....어느새 저를 숲길로 안내하네요. 머리 위에는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새들의 지저귐 속에 바스락바스락 흙길을 밟는 내발자욱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그렇게 저는 아름다운 숲속에서 평온한 마음으로 잠언과 한쌍인 시들을 읽어가봅니다. 어떤게 잠언이고 어떤게 시인지 구분이 힘들만큼 둘 다 아름다운 글귀네요.
바쁜 현대생활에서 우리는 종종 잠을 죄악시하며 뭔가 열심히 하려면 잠부터 줄여야한다는 강박감을 느끼곤 하지요. 하지만, 이 시집은 밤의 휴식이 있어야 낮의 역동적인 삶이 가능함을, 편안한 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줍니다.
향을 맡으며 시를 읽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면서 스르르 잠에 빠져들 것만 같습니다.
보통 책 표지의 띠지를 벗겨내어 버리기 일쑤인데, 이 책은 절대로 그럴 수 없어요. 띠지가 이불을 형상화 했다는 의미도 있는데다 향기를 머금고 있어 꼬옥 꼭 간직하려구요.
잠언과 시 못지않게 책 끝부분의 두 분의 대담도 좋았는데, 특히 231p 행복의 순서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행복만 강조하지만, “감사-만족-기쁨-행복”의 순으로 행복이 자람을 알려주시네요.
오늘밤 자기 전, 시와 향과 함께 감사 기도를 잊지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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