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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 박서련
  • 13,320원 (10%740)
  • 2021-12-28
  • : 277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라고 하고 집 근처의 돈가스 가게에 갔다 (별로 예쁜 음식 같은 느낌이 아니라서인지 이 얘기를 하면 다 웃는데 그 집 돈가스는 예쁘다). (p.109)

- “혹시 작가님이세요? 너무 어려보이셔서 작가님인줄 몰랐어요…….” 대체 소설가 처럼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담배를 더 많이 피워야 하나? 그런 생각……. 아무리 생각해도 서른한 살이면 한국기준 ‘젊은 작가’일 순 있어도 ‘천재 소녀’ 같은 것은 될 수 없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기특하다는 듯, 갸륵하다는 듯…… 대체 왜?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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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련 작가의 첫 산문집 또는 일기. 
박서련 작가는 내게 솔직담백한 문체를 가진 작품들과 표지가 너무나 예쁜 책들로 기억되고 있다. 처음 읽었을 때 충격적으로 좋았던 [체공녀 강주룡]과 최근에 읽은 [코믹 헤븐에 어서오세요]. 아직 못 읽었지만 기대중인 [더 셜리클럽], [마르타의 일] 도 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받아들고 나서 일기라는 단어에 조금 멈칫했다.
뭔가 작가의 일기를 함부로 엿봤다가 그의 작품들을 접할 때 선입견이 생기지 않을까 혼자 괜한 우려심이 들었던거다.. (비슷한 이유로 작가들의 SNS를 절대 보지 않는다 😭)
근데 본인이 쓰는 글중에서 일기가 가장 재밌다는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은 정말 너무 재밌다..! 처음 작가의 말(을 대신하는) 부분부터 재밌다.!
정말 순수하게 재미만 있는 글을 오랜만에 읽은 것 같다. 친구의 일기라고 생각하고 읽으니 더 웃기고 재밌어🤣 다 읽고 나니깐 나 박서련 작가랑 아는 사이 같은데,,? 내 친구 같아. 이런 기분
남의 일기에서 내가 뭔가를 깨닫거나 큰 감동을 느끼기는 어렵다. 사적인 개인의 기록을 훔쳐보듯 그 글들을 읽으며 그저 키득키득 거리거나 그치그치 맞장구 치며 읽을 수 있을뿐,,ㅎ 각잡고 쓰는 글이 아닌 정제되지 않은 그때그때 순간을 담은 이 책에서 박서련 작가의 특유의 매력이 더욱더 느껴지는 것 같다.


✔️해당 게시물은 츨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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