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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은 아름다워
  • 헤르만 헤세
  • 13,500원 (10%750)
  • 2021-12-20
  • : 562



헤세의 작품은 언제 읽어도 나를 황홀하게 만든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작품들, 어두운 삶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사색적 작품, 삶의 속박을 벗어나 글을 통해 자유를 갈망하는 자전적 작품들까지. 한 작가의 작품들이 이토록 다채롭고 변화무쌍 할 수 있을까.

헤세의 글을 읽다보면 평생 그의 글과 같은 작품들을 읽는 사치를 누리고만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사치를 이 책을 통해 마음껏 누리며 2022년을 시작했다.


을유 문화사에서 출판된 헤르만 헤세의 중단편 작품선집 [청춘은 아름다워]

표제작 ‘청춘은 아름다워’를 포함해 총 9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나의 젊은 시절 이야기

-대리석 공장

-라틴어 학교 학생

-시인

-회오리 바람

-청춘은 아름다워

-유럽인

-클라인과 바그너

-유왕


헤세가 자신의 성장과정과 삶을 이야기하는 자전적 성격의 글  ‘나의 젊은 시절 이야기’

가장 마지막 문장이 왠지 계속 떠오른다.

“성공을 거둔 시민적이고 목가적인 문인에서 나는 이제 문제 작가이자 아웃사이더가 되었고, 그 이후 죽 그렇게 살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고 가장 긴 분량의 ‘클라인과 바그너’.

유능한 관리 프리드리히 클라인과 그의 내부에 존재하는 무의식 바그너가 있다. 클라인은 자신의 현실을 버리고 남쪽 나라로 도망쳐 다시 한번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그의 무의식의 혼란과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강물 속으로 몸을 내던진다. (이런 줄거리는 헤세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다고 보는데, 실제 헤세는 처자식을 버리고 이탈리아, 동남아 등으로 도피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줄거리로만 보자면 크게 특별하지 않지만, 주인공 클라인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묘사나 클라인이 물에 빠진 뒤부터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의 약 네장 분량의 글이 너무나 충격적이였다.. 의식의 불안에서 해소되면서 신을  접하는 그 생생하고 몰입력 넘치는 강렬하게 살아있는 문장이란,,🤭 



청춘시절 헤세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표제작 ‘청춘은 아름다워’ 부터

헤세의 평생에 걸친 인간 삶과 자기 내면의 탐구를 통찰력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클라인과 바그너’ 까지. 

헤세의 많은 작품들을 여러 책으로 접해왔지만 특히 [청춘은 아름다워]는 각기 다른 시기별로 그의 작품 세계를 두루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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