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전거를 배우며 넘어지고, 곤충을 키우다 실패하고,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도 여러 번 혼나지만 도윤은 멈추지 않는다. 어른들이 걱정과 사랑으로 던지는 “위험해”, “내가 해줄게”라는 말 사이에서도 도윤은 자신만의 길을 찾는다. 그 길 위에서 그는 비로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깨닫고 조금 더 단단해진다.
이야기는 어른과 아이, 두 시선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아이에게는 ‘나는 어디까지 스스로 할 수 있을까?’,
어른에게는 ‘나는 아이의 성장을 얼마나 믿고 기다려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다.
따뜻한 색감의 그림과 차분한 문장은 도윤의 하루하루를 따라가며, 아이의 마음속 작은 변화를 조용히 비춘다.
〈윌리보이〉는 단순히 성장기를 그린 동화가 아니라, 사랑이 때로는 통제가 되고, 기다림이야말로 진짜 믿음임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다.
읽고 나면 어른도 아이도 조금은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아이에게는 용기를, 어른에게는 기다림을 선물하는 책 — 바로 〈윌리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