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 교과의 핵심 주제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입니다. 이 책은 그런 민주주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하나씩 풀어주며, 왜 우리가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합니다. 읽는 동안 교과서가 아닌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책의 첫 장은 헌법 제1조에 등장하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짧지만 깊은 의미를 가진 이 문장을 저자는 차근차근 풀어주며 민주와 공화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북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의 사례를 함께 비교하면서 우리나라의 체제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아이들이 읽으며 자연스럽게 “공화국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되는 구성입니다. 중요한 문장에는 빨간색 물결 밑줄이 표시되어 있어 핵심 내용을 눈으로 구분하기 쉬워, 공부보다는 이해로 이어지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어서 고대 아테네의 시민 참여 정치와 로마의 제도를 예로 들어 민주주의의 기원을 소개합니다. 단순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참여하면 완벽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답을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부분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민주주의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왜 꼭 필요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왜 민주주의가 필요할까?>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읽기에 적당한 책입니다. 사회 교과 연계 도서로 활용하기에도 좋고, 부모와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기에도 유익합니다. 민주주의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민주주의는 멀리 있는 단어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방식이다.” 아이들에게 그런 깨달음을 선물해주는 책이 바로 <왜 민주주의가 필요할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