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은 마음을 여는 열쇠라는 걸 이 책이 보여줍니다. <낭독하는 아이>는 슈퍼문의 신비로운 마법으로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만나게 된 한 소녀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서혜정 작가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더욱 진심이 느껴집니다.
낭독을 시작한 주인공은 자신감이 자라고, 친구 관계가 좋아지고, 공부에서도 좋은 변화를 경험합니다. 목소리를 내어 책을 읽는 행동이 이렇게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낭독을 통해 얻는 변화는 언어 능력의 향상을 넘어, 마음의 성숙과 표현의 힘을 기르게 합니다.
이야기의 감동을 한층 살려주는 건 어수현 작가의 그림이에요. 슈퍼문 아래에서 어린 자신과 마주하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은은한 색감과 섬세한 표현이 글의 여운을 더욱 깊게 해줍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낭독’이란 행위가 얼마나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목소리로 글을 읽는다는 건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지요.
<낭독하는 아이>는 아이들에게는 자신을 표현하는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읽기의 행복을 다시 일깨워주는 그림책입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낭독한다면, 그 시간이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순간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