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와 ‘지구인’인 사서 선생님이 등장하면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도서관이라는 익숙한 공간이 외계인과 지구인의 대결 무대가 되니, 이야기는 시작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책 속 도서관은 평화롭지만 동시에 긴장감이 넘치는 공간으로 그려집니다. 책장이 덜컹거리고, 도서관이 쿵쾅 울리는 장면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지요. 직접적으로 예절을 나열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이 도서관에서의 질서와 책 읽기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합니다.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도서관은 책을 보관하고 빌리는 장소를 넘어, 공부와 성찰의 시간이 흐르고, 전시와 강연 같은 문화 활동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는 것. <도서관의 악몽>은 그 공간의 가치를 흥미로운 서사와 위트 넘치는 그림으로 풀어냈습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즐기며 도서관에서의 올바른 태도를 배우고, 어른들은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가진 소중함을 새삼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웃음과 깨달음을 함께 안겨주는 그림책, 책장을 덮고 나면 도서관에 가고 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