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음속에 불 같은 감정을 품고 살아갑니다. 일라리아 페르베르시의 <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는 이런 감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면서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화려한 색감의 불꽃으로 표현된 장면들은 읽는 순간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고, 감정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줍니다.
주인공 카밀라는 자신의 불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 한편 어른 독자에게는 매사에 참는 것이 반드시 답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장면 속에서도 깊은 공감과 위로를 느끼게 합니다.
불을 마구 쏟아내는 것도, 끝까지 억누르는 것도 정답이 아님을 알려주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감정 표현의 지혜를, 어른들에게는 따뜻한 여운을 남깁니다. 책장을 덮은 뒤에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함께 읽는 즐거움이 오래 남는 작품입니다.
<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웃음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해주며, 읽는 내내 행복한 시간을 선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