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끝은 언제나 아이와 부모에게 작은 전쟁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아직 자고 싶지 않아!”라는 아이의 목소리는 낯설지 않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순간을 귀엽고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에밀리 공주님은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잠을 거부하고,모두의 시도를 교묘하게 피해 다니며 끝내고 싶지 않은 하루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결국, 천사처럼 고요히 잠든 모습은 우리에게 미소를 짓게 하지요.
작가는 아이의 잠투정을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두려움과 아쉬움이 섞인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다그치기보다 함께 머물러 주는 기다림의 힘을 보여줍니다.
『자러 갈 시간이에요, 에밀리 공주님』은 잠이라는 일상의 장면을 따뜻한 이야기로 그려내며,
아이에게는 공감과 편안함을, 부모에게는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책입니다.
잠들기를 거부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하루의 마지막이 조금은 더 부드럽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