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도감 바다의 움직임에 대하여>를 읽으면서 바다라는 세계가 이렇게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파도라 부르던 것들이 사실은 세심하게 나눠져 있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책 속에서는 파도를 아홉 가지로 구분해 보여줍니다. 잔잔하다 못해 숨결 같은 바다에서부터 폭풍처럼 거칠고 두려운 바다까지.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내가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파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림은 바다의 생생한 움직임을 담아내고, 글은 친절하면서도 깊이 있게 설명해줍니다. 아이가 읽으면 자연에 대한 호기심이 자라날 것이고, 어른이 읽으면 바다를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얻게 될 거예요.
저에게는 이 책이 바다를 다시 만나는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바닷가에 서면, 눈앞의 파도가 어떤 이름을 가진 바다일지 떠올리며 더 천천히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