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을 받을 언니에게 나도 작은 선물을 주려고 만난 책. '나도 한 번?'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자율과 창의성을 믿고 그냥 놔둬야하나? 하지만 저렇게 계속 둔다면?' 답답해하던 현실과 독일과 별 다를 바 없는(어느 나라든 다 이런거군.웃어주며) 우리 교육에서 가지고 있던 갈등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부모가 되기 위해 버려야할 습관, 그리고 새롭게 갖추는 기준, 오히려 아이들을 그르치는 애정,죄책감과 걱정에 대해 따끔하게 말하고 긴 호흡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는 아이를 안내하라고 격려해주는 책이다.
지은이가 자주 인용하는 책과 철학자 구절에서 다시 이야기를 돌이켜 생각하고 가끔 내가 읽은 책이 나오면 '이렇게 바라볼 수 있구나.' 곱씹으며 읽기 좋았다. (읽지 않았던 책들도 이 기회에 읽어볼 생각이다.)
처음 세상을 만나는 아이에게 어떤 안내자가 되어야할지, 어떻게 기준을 가지고 확고하게 대해야할 지 다시 마음 먹게 된다.
독일어 어원을 살펴보면 '교육'은 나무가 올곧게 자라도록 삐뚤게 자라는 나무에 버팀목을 대고 반대편으로 나무를 '끌어당기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106쪽)
부모 노릇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툭툭 고개를 든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