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 글입니다.>
프랑스 감성의 쉽게 풀어쓴 일상 철학 동화
초등생부터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AI가 도래하고 물질만능주의인 이 시대에 철학은 어쩌면 배고픈 생각 놀이 일지도 모른다. 먹고사는 게 중요하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무엇이 중요한가.. 란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런데 지금 이 혼란스러운 시기가 가장 자신을 잃기 좋을 때이다. 중심 없이 휘둘리다가 내면이 무너지기 너무 쉬운 시대. 너무나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에 길들여져 능동적 생각보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어떤 정보가 진실인지 모르고 휘둘릴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철학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집 어린이가 고학년에 들어선 때 아이에게 올바른 판단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양육자로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하고 고민한 이때 이 책을 발견했다. <철학 여행을 시작한 너에게>는 프랑스 감성이 담긴 어린이를 위한 철학 동화로, 10가지 이야기를 통해 존재, 시간, 죽음, 차이와 차별 등 철학적 문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게 만들어 준다
이 책에선
르네 데카르트
플라토 / 소크라테스
앙리 베르그송
쇼펜하우어
에티엔 드 라 보에시
니체
칸트
르네 지라르
고대 철학자들의 철학을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적절히 균형을 맞추며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대학생 때 철학 수업을 교양으로 들었는데도 아직도 서양 철학자들에 대해선 '뭐라는 거야???'라는 물음표를 가지고 있는 나인데 이렇게 쉽게 풀어쓰는 책이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분명 성인 중에도 철학에 대해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들에게도 철학 입문서로도 적절해 보인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철학 책인 만큼 최대한 쉽고 편하게 접근하려는 의도가 곳곳에 담겨있다. 아이들이 그 시기에 고민하는 이야기들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철학이라는 학문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분명 공감하며 읽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철학자들의 이름이 나올 때 '어디선가 본 이야기 같은데?'라고 떠올리면 좋고.
AI가 이젠 인간을 대체할 수 있으니 결국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며 아이의 미래에 필요한 지식과 가치는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아이와 친구들까지 부모들이 주도하는 책 모임이 있는데 내 차례엔 <철학 여행을 시작한 너에게>를 넣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