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관들에게
이은 2024/04/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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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가는 관들에게
- 연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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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24-03-22
: 141
SF소설을 좋아한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문과인 나는 할 수 없는 그런 과학과 상상이 더해진 글을. 나와 다른 분야이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기에 탐구하듯이 보게된다.
<떠나가는 관들에게> 서평단을 신청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작가님만의 독특한 소재 활용법과 그 안에 담긴 발상을 함께 즐기고 싶어서.
책을 읽는 내내 다른 SF소설집과는 조금 다른 결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 뒤에는 이 흐름으로 가겠지?
아니었다. 이야기는 보란 듯이 내 생각과 다르게 흘러갔다.
발상 이외에 또하나의 재미 포인트는 감각적인 단어들!
”날아다니는 말들“
”모래알이 굴러가는 느낌이 가슴의 밑바닥에 남았다.”
“개들이 내는 푹. 하고 웃기는 한숨 소리”
조금 긴 분량의 단편과 조금 짧은 분량의 단편이 적절히 섞여있어 틈틈이 읽기 좋은 <떠나가는 관들에게>. SF소설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다.
(다만, 어떤 서평에서도 보았듯이 설명하는 듯한 흐름이 많은 것이 나역시 조금 아쉬웠다.)
📖 p.72
나로서 너를 만나고 다시 이야기해볼 수 있다면. 다시 서로를 향해 분개하고 욕을 하다가 끝내는 늘 그랬듯 화해하고.
그 모든 시간들을 겪고서도 결국 마지막에 너는,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고,
외로워 말라고, 사랑한가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일 거야. 적어도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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