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이하여 여러 스릴러나 추리소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서점에서 하나씩 천천히 살펴보고 있었는데 여성의 얼굴이 표지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의 ‘굿걸‘은 단연 눈에 띄었던 것 같다. 여름을 맞이하면 왜 이러한 추리나 스릴러가 끌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름을 맞았으니 한 권쯤 읽어볼까 해서 다른 책들 사듯 그렇게 별다른 커다란 이유는 없이, 반전이 있다는 소리에 굿걸을 집어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미아의 직장동료로부터 미아가 무단결근에 연락두절이라는 연락을 받는 이브의 시점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이브는 미아의 어머니다. 미아는 명문가의 딸인데, 어느 날 갑자기 납치가 되었다가 어렵게 집으로 되돌아온다. 그렇게 되돌아온 미아.. 그녀는 납치의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리게된다.
책의 전개가 ‘그 날 이전’ 과 ‘그 날 이후’가 번갈아가며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전개방식도 흥미롭고 더 집중이 잘 됐던 것 같다.
‘그 날’은 아마 미아가 돌아온 시점인 듯 하다. 굿걸.. 읽을수록 궁금한점이 많아져서 계속 생각하며 읽어내려 갔다. (그렇다고 책이 어렵다는건 아니다.) 미아가 왜 납치를 당한건지,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대체 공모자는 누구인지? 미아는 왜 자신을 클로이라고 하는 것인지? 기억 속 그 공백에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그래서 이 사건의 실마리인 ‘미아의 시점’은 대체 언제 나올지가 제일 궁금했는데 딱 한 번 나와서 조금 아쉬웠지만 곱씹을수록 이렇게 구성, 전개했기 때문에 이 소설의 분위기를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미아는 과연 ‘굿걸’일까? 책 한권을 다 읽고 다시 한 번 표지를 보니 느낌이 묘하다. 결말을 알고 있는 나에게 비밀을 지켜달라고 무언으로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표지에 끌려 사신 분들은 꼭 다 읽고 다시 한 번 표지를 보시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정말 즐겁게 읽어내려갔던 굿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