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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로님의 서재
  • 가을주의보
  • 정은향
  • 8,100원 (10%450)
  • 2016-11-29
  • : 128

남주 : 한지후 31세 한경건설 전략기획본부장. 한경 회장의 사생아. 친모와 7세에 사별하고 아버지와 살다 계모(회장의 본처)에 의해 해외로 나돌았다. 어려서의 트라우마로 인한 충동조절장애를 가졌다. 아버지에 의해 불려들어와 아버지의 비서와 함께 일하며 사업상, 파트너를 맺는다. 비록 그녀는 자선적 행동이라 하지만...


여주 : 은진경 28세 한경건설 회장실 비서. 아버지가 엄마를 살해하는 걸 목격한 그녀. 그 일로 고아가 되어 고아원에서 자랐다. 17세부터 후원자가 되어준 한경에서 20살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 8년동안 비서실에 몸담았다. 회장에 의해 본부장 비서로 발령. 그의 손발, 그리고 그 이상(?)이 된다.



작가님 이벤트에 떠억하니 당첨되어 온 책.

설마, 내가 당첨되겠어? 하고 신청했다가 설마가 사람잡은 책 되시겠다. ㅎㅎ


아, 별점은 3.8~9쯤. 별 3개 반은 아깝고, 별4개까지는 아쉽고.


진짜 솔직히 말하면.

재미 없으면, 그냥 읽고 말려고 했다. 재미 없는것 까지 리뷰를 쓸 힘이 요새 없다.

리뷰를 써야할 강제적인 이벤트도 아니었고 요즘 책을 읽기시작했다가 끝까지 읽어내는 책이 드물고, 리뷰를 쓰고싶은 책은 솔직히 거의 없다.

정은향 작가의 작품 중에 읽은 것이라고는 꿈의 맛 하나다. 

꼴랑 그거 하나 읽어놓고 작가의 책들과 비교하고 언급하는건 안될일인거 같지만

대신, 꿈의 맛에서도 그랬는데 이 책에서도 주인공들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가 그들의 꿈에 투영되어 나타나더라. 그 점은 작가가 작품들을 통해서, 또 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몸이 쉬는 시간을 통해서 그와 그녀를 지배하는 꿈.


주인공들은 경우는 좀 다르지만 비슷한 성장과정을 겪었고, 그래서 그들이 갖고 있는 내상(內傷)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에게서 자신과 같은 모습이 보여 끌리게 된 남주

그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할수 있는 여주


다른듯 비슷하고, 또 비슷한듯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였는데,

의외로 신선하게 생각되었던건,

이 남주. 알거 다 알고, 해볼거 다 해본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서툴고 어색하고 초보같은. 허당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 여자를 수도없이 겪었지만, 정작 사랑은 해본 적이 없어서 어쩔줄 몰라하는 그의 모습이 참 재밋었다.

뭐랄까, 막무가내 식 남주의 연애모습이, 갑자기 진지했다가 느닷없이 코믹하고 이런 변환이 빈번하기 때문에 글이 주는 속도감에 종잡을수 없이 끌려가게되어서 이야기에 몰입하다보니 쓱쓱 잘 읽히고 간간히 웃음이 터졌다.

뒷쪽에 조금 과한게 아니었나 싶은 씬이(지극히 내 기준에서!) 있기는 한데, 뭐 남주의 마음이 그만큼 과격했다고 치지 뭐...


남주의 감정변화가, 그가 갖고 있는 병명과 비슷하게 롤러코스터를 탄 것 처럼 변화무쌍하기때문에, 그리고 여주와 남주의 싯점에서 이야기가 교차 편집되어 있어서 좀 정신없는 느낌도 들긴 하지만, 재밋게 읽었다..


정은향 작가의 책을 두권밖에 읽지않아서 함부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작가의 남주 스타일은 이렇게 떼쟁이? 같고 귀여운게 아닐까 싶었다...


이런 떼쟁이 남주에게 주긴 여주가 좀 아까워...

능력있고 서늘하고, 빈틈없는 여주... 일 잘하는 능력자 여주를 만나는 일은 늘 기분 좋다...



재밋는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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