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 : 서강후 36세 태성전자 상무. 태성그룹 서인철 회장의 큰아들. 모친이 후원하는 성악가의 오페라 공연에서, 그가 소장중인 사진작품 '갈증'의 모델인 그녀를 만나다! 첫눈에 마음에 들었던 작품속의 그녀를 실제로 만나 단숨에 반해버린 시작. 냉소적이고 사무적인 그에게, 우연같은 운명이란 과연 존재할까?
여주 : 최서린 30세 뉴욕 로펌 R&B 전 변호사. 콜럼비아대 교수였던 부모에게 입양된 입양아. 그녀에게는 함께 버려졌던 여동생이 한명 있고 그녀가 양부모에게 입양될때 홀로 고아원에 남았었다. 2년전 미국의 양부모와 함께 움직이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부모는 즉사, 그녀 혼자 투병과 재활을 마쳤다. 비슷한날 한국에 남았던 여동생도 사고로 사망. 동생 사망의 이유를 알게되고 그 배후를 밝히기 위해 한국에 머물게 된다.
오랫만에 만나는 이서형님 신작!
3월 3일에 나온다더니, 출간이 미뤄저 어제 저녁에 받았다.
우선!
줄거리는 대충 주인공 소개에 다 써놨으니. 저 정도면 이미 소개로는 충분하다고 느껴지고.
이서형님 책 읽어보셨다면 다들 아실, 이서형님 스타일.
그 스타일을 이 책에서도 만날 수 있다.
진짜, 소유욕이 뭔지 지독하게 보여주는 남주와, 아니야 아니야 부정하면서도 끌려가는 여주.
늘 기대하는 만큼의 만족감을 주시는 작가님 글이라서, 나는, 읽는 내내 만족스러웠다.
뭔가 새로운 설정이나 스타일을 기대하시고 보신다면 실망하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또 전형적인 이서형님 스타일이 익숙해서 편한 느낌도 나쁘지 않으니까..
지난번 각설탕은 아이를 떨구고 멀리서 바라만 보던 엄마로서의 애틋함이 인상깊었는데, 이 책은 헤어져 산 동생에 대한 애틋함, 자신이 가지고 누렸던 편안과 안락함에 대한 상대적 박탈에 대한 언니로서의 미안함 등등 자매의 유대감에 대한 느낌이 참 새로웠다.
소유욕 넘쳐흐르는 남주가, 여주가 제 뜻대로 되지 않아서 내는 짜증과 골. ㅎㅎ
그런 모습이 참 흔한데도 요즘 읽어본 책에서는 흔하지 않은거 같아 반가웠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지난번 책이 넘나 내 취향이였어서 그만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지난번 책보다 별점이 낮지만 요즘들어 구관이 명관이라는 느낌이 자주 들기때문에-요즘 새로접한 작가님들중에 이 작가 글 좋은데? 하며 다시보게되는 신인작가님은 거의 없는거 같다. 오랫동안 쭈욱 좋은 글 써주시는 기성작가님들이 새삼 고맙고 소중하다. 그래서 별점은 살짝 업그레이드 시켜두었다.
덧붙여,
아마 미래의 작가님 남주 후보군? 이라고 불러야 좋을 만큼 '어! 이남자 다음책 남주로 나오는거야? 그랬으면 좋겠어!' 하는 남자 등장인물들 왤케 많아? ㅎㅎ
넘나 기대되는 것. ㅎㅎㅎ
기다려 보겠어!!!
이렇게 흥미로운 글, 금세 읽히는 글 다 끝내고 나면 좀 허무해진다..
다음에 또 이렇게 나를 즐겁게 하는 책을 언제 다시 만날까 싶어서...
그래서 또 성급하게 이책 저책 집어들다가 그만한 충족감이 생기지 않아서 잠시 낙담하게 되는 요즘이라, 재밋는 글, 즐거운 시간 보내게 해주는 책들에 새삼 감사하다...
작가후기에 오랫동안 데리고 있던 작품이라고...
다음 책은 얼른 또 보여주실 거죠? 작가님!!! 기대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