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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젊은 시인의 여행 에세이겠거니 하고 읽었다(이것만으로도 너무 좋지만). 다 읽고 나니 책 소개처럼 성장 소설 같기도 했고, 창작 생활에 관한 일기 같기도 했다가, 어떤 지점에선 언어를 깊게 사유하는 철학서 같았다.'나'와 '세상'에 대해 깊게 탐구해 본 작가들에겐 삶의 모든 요소들이 하나의 점에서 모이는 듯하다. 저자는 자신을 '일기 생활자'라고 칭할 정도로 매일 일기를 쓴다던데, 그 덕일까? 나도 다시 부지런히 일기를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