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조금 지쳤다
다독지니 2020/11/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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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조금 지쳤다
- 박종석
- 14,400원 (10%↓
800) - 2020-10-07
: 507
알 수 없는 무기력함에 정신과 전문의가 쓴 ‘우리의 지친 마음’에 대해 이야기라면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책.
이 책은 번아웃에 대해, 직장 생활 내에서의 지친 마음에 대해, 사회에서 만나는 여러 종류의 사람을 대하기 위해 그들을 파악하는 방법, 지친 마음을 다스리기에 좋은 방법(명상, 가벼운 운동 등) 등을 담아낸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전문의라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직업을 가진 이의 ‘번아웃’ 경험 고백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저 정신과 의사라서 사람들의 지친 심리에 대해 가르침을 주는 책이 아니다. 자신의 번아웃을 털어놓고, 그래서 이 작가가 하는 조언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들이 담겨있다. ‘멋지게 회사를 관두고 나와, 새 삶을 살라’ 따위의 허황된 조언이 아닌 것이다. 누구에게나 번아웃이 찾아올 수 있음을 말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말하는 그의 인턴, 레지던트 시절의 격무 그리고, 그의 번아웃이 시작된 경험의 고백은 독자에게 위로가 된다. 정말 힘이 들 때에는 힘내라는 말이 도움이 되지 못하듯이, 그가 위로 받았던 경험 자체가 어떤 위로의 말을 대신해서 독자들에게 힘을 준다.
번아웃이 오기 전에 우리의 심리에 대해 돌아보고,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과거의 실수, 미래의 불안을 되새김질하는 것을 멈추고, 반추의 소모에서 빠져나올 것”
“자책하면서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 상처를 주지 말자. 나를 돌봐줄 사람은 그 어떤 사람보다 바로 ‘나’여야 한다.”
“이렇게 애썼는데도 관계를 회복하기가 어렵다면, 그때는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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