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컨시어지
nabiy2235 2026/02/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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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 컨시어지
- 쓰무라 기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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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 2026-02-05
: 1,225
허니비 🐝써포터즈 숨비 🎀라이프
🎭 진실보다 다정한 거짓말의 설계사
아쿠타가와상, 가와바타 야스나리상, 다자이 오사무상을 수상한 쓰무라 키쿠코는 언제나 ‘평범한 이들의 비범한 분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이다.
이번 작품 『거짓말 컨시어지』는 타인의 곤란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완벽한 거짓말’을 기획하고 실행해주는 이색적인 직업을 통해, 인간관계의 복잡한 이면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롭게 비춰내는 소설이다.
관계의 안전핀이 되는 거짓말:
소설 속 컨시어지는 단순히 사람을 속이는 존재가 아니다. 친척의 결혼식에 가기 싫은 사람에게는 그럴듯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고, 곤란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대신 방어막을 세워준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진실만이 늘 정답은 아니며,
때로는 ‘적당한 거리’를 지키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 삶을 얼마나 부드럽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일상의 디테일과 ‘일하는 마음’:
쓰무라 키쿠코의 장기인 ‘직업적 전문성’은 이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거짓말 하나를 성립시키기 위해 영수증을 맞추고 동선을 조정하는 치밀한 과정은, 역설적으로 타인을 돕기 위한 지독한 성실함을 상징하는 장치가 된다.
죄책감 너머의 위로: 주인공은 의뢰인의 거짓말을 돕는 과정에서, 그들이 왜 진실을 말할 수 없었는지 그 고독의 뿌리를 들여다보게 된다. 컨시어지의 역할은 누군가를 속이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숨통을 틔워주는 일로 확장된다. 이는 팍팍한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가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
이 책은 거짓말을 권장하는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진실이라는 흉기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작은 방패에 관한 이야기이다. 오늘 나 또한 누군가를 위해 다정한 거짓말 한 조각을 준비한 적이 있었는지...
이를테면 설날, 아들이 세뱃돈을 받아 들고 신나서 “엄마 이거 다 저축할게!”라고 말할 때,
“그래그래, 엄마가 잘 넣어둘게” 하고 웃으며 받아드는 그 순간처럼 말이다. ㅋㅋㅋ
@readbie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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