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내내 역사를 좋아하던 나는
결국 대학에 와서도 사학과를 졸업했고
현재는 그저 역사 관련 도서를 좋아하고
일본 불매 운동에 참여중인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면서 빼놓고 볼 수 없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근/현대사를 배울 때면,
친일파, 야스쿠니, 식민사관
등의 내용을 떠올리며 항상 분노가 앞섰고
과거사 문제를 제때,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이전 정부들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찼었다.
휴가 철에 가장 만만하게, 부담 없이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지리상으로 비교적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주 먼, 평생
멀 것 같은 이웃 나라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 보복’과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 마음 한 뜻으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불매 운동’
뻔뻔한 아베 정부의 모습으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달려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린 어떤 입장을 취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단순히 감정적인 이유로,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불매 운동’을 진행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그렇게 판단하기 이전에, 한일 양국의 과거사를 낱낱이 살펴보고
그 시간 속에 깔려 있는 우리의 감정을 먼저 파악해봐야 할 것이다.
한일관계의 전문가 이영채 교수, 한홍구 교수가 만났다.
한일 극우세력의 역사 인식에 맞서며,
한일 과거사 문제를 낱낱이 밝혀
줄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
책은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일본의 경제보복 뒤에 숨겨진 과거사 문제
2) 닮아가는 한국 우익과 일본 우익
3) 오늘의 한일관계, 어떻게
풀어갈까?
일본 우익들이 지겹게 말하는 ‘역사 피로감’
그들은 ‘이미 다 해결된 문제’라며
과거사 청산 문제를 항상 회피하곤 한다.
일본 극우세력과 다를 것 없이
<반일 종족주의>를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한국의 극우세력 이야기까지.
친일파, 야스쿠니 신사, 식민사관, 일본회의 등
나의 경우만 해도, 듣자마자 분노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곤 했던
이 단어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과거와 현재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메이지유신부터 현재의 아베 정부까지 일본 극우세력의 변천사와
그들의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으로
일본 내 양심세력과 연대를 강조하며
여태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과거사 청산 문제를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