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나를 마주하고 토닥여주세요.
DG V 2025/03/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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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을 위한 뇌과학
- 쿼카쌤(강건)
- 17,820원 (10%↓
990) - 2025-03-12
: 1,517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1부는 위로의 뇌과학으로 마음이 힘들어지는 감정들에 대한 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재 상태의 위로와 이해를 통해 힐링을 주는 부분이다. 2부는 성장의 뇌과학으로 현명하게 나의 뇌를 활용할 수 있는 꿀팁들이 가득하다. 설명도 어렵지 않아 공부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학생들뿐 아니라 자기 계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누구에게든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나를 이해하게 해준 책을 만났다. 그저 ‘번아웃이 왔으니 나를 더 사랑한다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라서 좋았다. 지금의 내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라 뇌에서 필요로 하는, 그저 다른 시간이라고 말해줘서 좋았다. 특히 저자의 일상에서 비롯해 풀어낸 이야기는 책을 덮고 운전하는 시간에도 생각날 만큼 와닿는 이야기들이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저자의 일상 속 이야기가 뇌의 관점에서 풀어져 있어,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생겨먹은 걸까?’라는 의문에서 ‘내가 지금 휴식이 필요하구나. 나는 논리에 맞지 않는 이야기에 많이 화가 나는 사람이구나.’라는 이해로 나아가게 되었다.
『이때 처음으로 깨달았어요.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이 만족스러웠을 때 오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를요. 그 하나의 선택에서 느낀 진한 기쁨과 자부심, 그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제 목소리가 드러난 순간이었죠.
제 삶에서 그런 순간들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그런 기쁨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내 마음을 위한 뇌과학 p.214)』
이는 자기 결정 이론에 대한 부분이다. 성장을 추구하는 욕구가 큰 나에게 특히 공감되었다. 이때 뇌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설명해주는 내용과 함께, 저자가 제시하는 실천 체크리스트는 당장 뭐라도 움직이고 싶게 만들었다.
슬픔에 지쳐 위로도 달갑지 않거나 열심히 달리다 멈춰버린 나 자신을 비난하고 있다면, 그저 토닥이듯 이 책을 내밀고 싶다. 차례대로 보지 않아도 좋다. 내 눈길이 가는 곳으로 책을 펼쳐 눈에 담기만 해도 나를 위로하고 이해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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