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풍성해지는 좋은 책
DG V 2024/11/04 00:21
DG V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식물의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 김영희
- 17,100원 (10%↓
950) - 2024-10-23
: 1,015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작가님께는 죄송하지만 '전업주부인 내가 식물의 이름을 알아서 뭐하지?'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뭇잎들이 옷을 갈아입는 가을에 만난 이 책은 내 생각이 얼마나 편협했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만난 후 내 삶은 더욱 풍성하고 지혜로워졌다.
여러 씨앗이 모여 피어났다가 솜털을 달고 각자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가는 민들레 이야기를 보며 북클럽 회원들이 생각났다. 새벽에 줌으로 접속해 모여 함께 책을 읽고, 30분후에는 솜털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를 사는 우리가 민들레 같았다.
나도밤나무의 율곡 이이의 호의 유래를 들으며 율곡을 지키려던 신사임당의 모습에서, 시댁의 반대를 이기고 둘째 아이 수술을 강행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어쩌면 욕심이라고 생각했던 내 결단도 모성이라는 생각에 용기도 생겼다.
꼭지들마다 삶을 돌아보는 나를 발견했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미처 몰랐던 그 이름의 유래에 감탄하고, 생소한 식물을 만나면 그 모습이 궁금해 검색해보는 재미에 빠졌다. 작가님이 들려주는 식물의 이름 속에는 우리 선조들의 세심한 관찰과 삶의 지혜가 녹아 있었다. 이제는 길을 걸을 때마다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식물들과 눈이 마주치면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는 친구처럼 다가와 일상의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이 책은 식물의 이름을 통해 세상의 지혜를 전해주는 소중한 인생 안내서다. 세상에 지치고 삶의 의미를 찾는 이들에게, 또는 일상의 작은 깨달음을 소중히 여기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매일 한 꼭지씩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한층 더 풍성해져 있을 것이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