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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돌아이님의 서재
  • 다시, 역사의 쓸모
  • 최태성
  • 16,200원 (10%900)
  • 2024-07-29
  • : 30,076

우리는 역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됩니다. 선한 사람이결국에는 승리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도전하는 중에 겪게 되는실패는 성공을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하루하루 정성을 다하는 삶이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그리고 함께 사는삶을 고민하는 사람만이 행복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이 책으로 막연하게 느꼈던 여러 가치의 실체를 확인한다면, 또그 가치들을 나의 오늘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이 책의 쓸모이자 역사의 쓸모를 입증하는 일일 것입니다.
삶이라는 단어는 크고 거창해 보이지만 이를 구성하는 오늘의 일상은 어쩐지 그리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은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을 보내고, 재미와 보람에 앞서생존을 위해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되는 행위로 채워진예측 가능한 일상을 보내죠. 그런데 일상의 행위에 건강한 의미 하나가 부여되면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오늘이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갖게 됩니다. 이는 곧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과다름없습니다. 일상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나의 삶을 정성 들여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찾게 돼요. 적어도 지금 당장을 버터낼 수 있는 이유 하나 정도는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주어진 하루를 정성껏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세상은 위인에 의해서만 좌우되지 않습니다. 하나하나의 물방울이 모여 거대한 물결을 이루듯,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한 시대정신이 결국 역사를 바꾸거든요. 나의 역사가 모여서 우리의 역사가 되고, 그것이 곧 인류의역사가 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쓰는 사람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바로 나, 그리고 우리의 행동이 곧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존재가 작아 보이더라도 나 역시 역사의 구성원이자 주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역사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나의 이야기니까요.
부와 명예를 얻는 성공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성공의 기준은주관적이잖아요. 어느 위치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아이에게 맞는 성공일 것이라고생각해요. 그런 감정은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지, 제가 만들어줄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다만 제 아이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어요. 배려하는 태도가 배어있는 사람은 어디서나 환영받을 테니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도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좀 놓입니다.
이해득실을 따지는 일은 쉽습니다. 손해 보지 않는 결정, 나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리는 일도 어렵지 않습니다.
나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거든요. 황현이나 최재형도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어요. 해준 것도 없는 나라를 위해목숨을 바칠 필요는 없잖아요. 이런 생각으로 친일파와 매국노를 변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라가 엉망인데 그런 선택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거지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나라가 엉망이라고 해서 자신까지 엉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다고요. 나라를 핑계 삼아나까지 부끄럽게 사는 것은 영리한 일이 아니라 스스로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말이에요.
이완용이 졸업한 육영공원은 결국 제대로 된 인재 하나 배출하지 못하고 최초의 관립 근대 교육기관이라는 상징성 하나만을 남겼습니다. 반면 윤동주가 졸업한 명동학교는 수많은 민족지도자를 배출하며 민족교육기관으로 기념되고 있죠. 어떤 인재를 양성할 것인가는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건강한교육은 건강한 인재를,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듭니다. 지금우리 대한민국의 교육 목표는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 교육은어떤 인재를 양성하고 있을까요? 무거운 질문이 마음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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