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위닝돌아이님의 서재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마이클 샌델
  • 14,400원 (10%800)
  • 2012-04-24
  • : 33,220

샌델은 시장의 공정성을 통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한다. 이 사회에는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돈으로 구매해서는 안 되는 성, 입학자격, 노벨상, 환경, 사회봉사까지 돈으로 사고팔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가치가 밀려난다고 주장한다. 즉시장의 교환은 중립적인 것이 아니라, 재화의 가치를 변질시키게 된다는 말이다. 성적이 좋은 아이들에게 돈을 주면, 공부를 잘하게 하려는 본래의 의도는사라지고 아이들은 돈을 받기 위해 공부할 것이다. 시장적 인센티브가 비시장적 인센티브를 밀어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시장에서 교환 가능한 것으로만들면 시민적 참여, 공공성, 우정과 사랑, 명예 등 인간사회의 모든 덕목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효율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무엇이 정말로 소중한 것인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우리는 답을 해야 한다.- P5
거래 만능 시대

우리가 모든 것을 사고팔 수 있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걱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 바로 불평등과 부패다. 우선 불평등에 관해 생각해보자. 모든 것이 거래 대상인 사회에서 생활하기란 재산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욱 힘들다. 따라서 돈으로 살 수 있는 대상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부유한지 가난한지가 더욱 중요해진다.- P26
내가 제안하고 싶은 대답을 미리 정리하자면 이렇다. 특정 재화를 사고팔아도 무방하다고 결정할 때, 우리는 최소한 은연중이라도 그것을상품으로, 즉 이윤을 추구하고 사용하기 위한 도구로서 다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모든 재화의 가치를적절하게 평가할 수는 없다." 가장 분명한 예로 인간을 들 수 있다. - P27
이렇듯 재화에 대한 가치판단이 배제된 태도가 시장논리의 핵심이며, 시장이 지닌 매력을 상당 부분 설명해준다. 하지만 시장을 포용하면서 도덕적·정신적 논쟁을 꺼리는 태도 때문에 우리는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러한 태도가 공적 담론에서 도덕적 에너지와 시민의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오늘날 많은 사회를 괴롭히는 기술관료 지향의경영정치가 발달하도록 부추기기 때문이다.
시장의 도덕적 한계에 대한 논의는 우리가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시장이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인지, 시장논리가 속할 수없는 영역은 어디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좋은 삶에 관해 대립되는 개념들을 공공의 장에 받아들임으로써 정치에 활력을 줄것이다. - P33
기도 하다. 시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일 자체는 미덕이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이런저런 시장 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경기의 선(善)을향상시키는지 훼손시키는지 여부다. 이는 야구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에 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P246
민주주의는 완벽한 평등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시민에게 공동체적생활을 공유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려면 배경 · 사회적 위치 · 태도·신념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매일 생활하며 서로 마주하고 부딪치는 것이중요하다. 그래야 서로의 차이를 견뎌내고 이를 놓고 협상하고 공공선에 관심을 쏟는 법을 배울 수 있다.- P275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